날씨가 궂어서 비가 오다 눈이 오다 그랬습니다. 바쁜 일들이 있어 책을 펼치고 한꺼번에 다 읽어내리지 못했습니다. 삼일에 걸쳐 아끼는 빵을 요리 베어물고 저리 베어 물듯 그렇게 읽었습니다. '국민배우'김혜자의 에세이라니까 일단 소중하게 다가온 책입니다. 책을 읽는 첫날인가 마침 '유퀴즈'에 김혜자씨가 나온다고 해서 이상한 우연이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난후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 내용들이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스스로도 말씀하셨듯이 참 소녀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화면에 나온 그 모습에서도 그런게 느껴지는 참배우였습니다. 여든이 넘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맑고 건강하고 선량한 사람이라 더 좋았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을 담담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말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