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칼 세이건 중학교 다닐 때였던가… 친구 녀석이 칼 세이건도 모르냐고, 그 유명한 의 저자인데 넌 그 책도 모르냐고 내게 핀잔을 주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쳇, 그 책이 그렇게 유명해?’하며 빈정이 상했는데, 그러고도 정작 그 책을 읽은 것은 30여년 이후가 된 셈이다. 제목 그대로 우주의 기원과 구조를 설명하는 책일거라 생각했고, 그런 책 치고는 700쪽에 달하는 분량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정작 읽어보니 천문학을 비롯한 과학에 근거한 밝혀진 사실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상상력과, 철학, 그리고 미래에 대한 관점과 인류를 향한 권고 등이 다 들어있는, 그래서 장르를 명확히 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산 판본에는 유시민 작가가 “딱 한 권 들고 가서 무인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