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쓴 책은 모두 좋아한다. 쉽고 재미있음은 물론 알찬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알아듣기 힘든 전문 용어를 남발하며 권위를 과시하려는 일부 전문가들과 달리 유시민 작가는 어려운 내용도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이야기한다. 글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 소매상'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으니 독자로서 그의 책을 만나는 것은 너무도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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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역사, 헌법,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많은 인문학 관련 책을 써온 그가 이번에는 과학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뇌과학자 정재승과 물리학자 김상욱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다. 30년 넘게 인문학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과학자들과의 만남은 새로운 지적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
나 역시 태생부터가 문과생이다. 국어와 국사는 좋아했지만 과학은 암기로 어떻게든 버텼고 수학은 일찌감치 수포자의 길로 들어섰다. 자신을 '운명적 문과생'이라 칭하는 작가의 말에 백프로 공감한다. 모르는 게 없을 것만 같은 지식인이 과학적 이론을 이야기하며 솔직하게 '나도 이해가 안간다, 모르겠다' 고 말하니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비교 불가지만 과학책을 읽으며 인문학에서 느끼지 못한 색다른 지적 자극과 짜릿함, 따뜻한 감동을 받은 것 역시 공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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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 (인문학과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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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이 말한 '거만한 바보' 이야기, 과학의 토대 위에 서야 인문학이 온전해진다는 윌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과학의 사실을 받아들이고 과학의 이론을 활용하면 인간과 사회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적극 동의한다.?
"과학은 단순한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며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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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엇인가 ( 뇌과학)
인문학적 질문 '나는 누구인가?'에 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실체로서의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즉 나를 알려면 몸을 알아야 하고 과학의 질문이 인문학의 질문에 선행해야 한다.??
'나는 무엇인가?' 대답은 분명하다. '나는 뇌다.' 이것은 사실을 기술한 과학의 문장이 아니라 자아의 거처를 드러내는 문학적 표현이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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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생물학)
'우리의 삶에 주어진 의미는 없다.' 주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찾지 못한다. 남한테 찾아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삶의 의미는 각자 만들어야 한다.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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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것으로 복잡한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화학)
주기율표에 있는 수많은 원소 중 원자번호 6번 C(탄소)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유능한 중도'로 생명의 중심이 된 탄소. 나도 탄소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몸은 탄소가 중용의 도를 지킨 덕분에 존재한다니? 탄소가 들어간 연필심에 인사라도 해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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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는 좌우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다. 열정이 있어도 몰입하지 않으며, 원칙을 지녔지만 독선에 빠지지 않는다. 싸움을 먼저 걸지는 않아도 누가 싸움을 결면 피하지 않는다. 무능한 중도는 극단에 휘둘리지만 유능한 중도는 좌우를 통합한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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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물리학)
물리학은 내게 절대 오를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느껴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부터 아주 먼 우주 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겸허함과 함께 내 존재 의미와 삶의 목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존재의 의미는 지금, 여기에서, 각자가 만들어야 한다. 우주에도 자연에도 생명에도 주어진 의미는 없다. 삶은 내가 부여하는 만큼 의미를 가진다.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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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언어인가 천재의 놀이인가 (수학)
저자는 '수학은 객관적 실재를 서술하는 우주의 언어이기도 하고, 기호와 논리를 가지고 노는 천재들의 지적 유희이기도 하다.'라고 말하지만 뼛속까지 문과생인 수포자에게 수학은 우주의 언어도 지적 유희도 아니다. 해독할 수 없는 암호이자 외계어이고 학창 시절 동안 나를 긴장시키곤 했던 두려움의 대상이다. ?
저자는 과학을 공부하는 동안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고 한다.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졌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 덜 무섭다고 한다. 과학 공부를 하면서 작가의 지식 세계가 더 깊어지고 한 인간으로서도 한층 더 성숙해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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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역사, 헌법,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많은 인문학 관련 책을 써온 그가 이번에는 과학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뇌과학자 정재승과 물리학자 김상욱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다. 30년 넘게 인문학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과학자들과의 만남은 새로운 지적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
나 역시 태생부터가 문과생이다. 국어와 국사는 좋아했지만 과학은 암기로 어떻게든 버텼고 수학은 일찌감치 수포자의 길로 들어섰다. 자신을 '운명적 문과생'이라 칭하는 작가의 말에 백프로 공감한다. 모르는 게 없을 것만 같은 지식인이 과학적 이론을 이야기하며 솔직하게 '나도 이해가 안간다, 모르겠다' 고 말하니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비교 불가지만 과학책을 읽으며 인문학에서 느끼지 못한 색다른 지적 자극과 짜릿함, 따뜻한 감동을 받은 것 역시 공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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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 (인문학과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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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이 말한 '거만한 바보' 이야기, 과학의 토대 위에 서야 인문학이 온전해진다는 윌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과학의 사실을 받아들이고 과학의 이론을 활용하면 인간과 사회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적극 동의한다.?
"과학은 단순한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며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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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엇인가 ( 뇌과학)
인문학적 질문 '나는 누구인가?'에 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실체로서의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즉 나를 알려면 몸을 알아야 하고 과학의 질문이 인문학의 질문에 선행해야 한다.??
'나는 무엇인가?' 대답은 분명하다. '나는 뇌다.' 이것은 사실을 기술한 과학의 문장이 아니라 자아의 거처를 드러내는 문학적 표현이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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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생물학)
'우리의 삶에 주어진 의미는 없다.' 주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찾지 못한다. 남한테 찾아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삶의 의미는 각자 만들어야 한다.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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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것으로 복잡한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화학)
주기율표에 있는 수많은 원소 중 원자번호 6번 C(탄소)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유능한 중도'로 생명의 중심이 된 탄소. 나도 탄소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몸은 탄소가 중용의 도를 지킨 덕분에 존재한다니? 탄소가 들어간 연필심에 인사라도 해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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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는 좌우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다. 열정이 있어도 몰입하지 않으며, 원칙을 지녔지만 독선에 빠지지 않는다. 싸움을 먼저 걸지는 않아도 누가 싸움을 결면 피하지 않는다. 무능한 중도는 극단에 휘둘리지만 유능한 중도는 좌우를 통합한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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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물리학)
물리학은 내게 절대 오를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느껴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부터 아주 먼 우주 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겸허함과 함께 내 존재 의미와 삶의 목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존재의 의미는 지금, 여기에서, 각자가 만들어야 한다. 우주에도 자연에도 생명에도 주어진 의미는 없다. 삶은 내가 부여하는 만큼 의미를 가진다.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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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언어인가 천재의 놀이인가 (수학)
저자는 '수학은 객관적 실재를 서술하는 우주의 언어이기도 하고, 기호와 논리를 가지고 노는 천재들의 지적 유희이기도 하다.'라고 말하지만 뼛속까지 문과생인 수포자에게 수학은 우주의 언어도 지적 유희도 아니다. 해독할 수 없는 암호이자 외계어이고 학창 시절 동안 나를 긴장시키곤 했던 두려움의 대상이다. ?
저자는 과학을 공부하는 동안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고 한다.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졌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 덜 무섭다고 한다. 과학 공부를 하면서 작가의 지식 세계가 더 깊어지고 한 인간으로서도 한층 더 성숙해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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