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걱정해봐야 벌어진 일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건만 항상 걱정을 한다. 카네기가 한 번만 읽지 말고 자주 읽으라는 말은 인간의 문제를 잘 지적했다고 이해되고 잘 마케팅된 조언이라고 본다. 벌어진 일을 해결하는 것은 실력, 실력을 만드는 지식과 경험이 내 안에서 축적될 때에 가능하다. 그 후엔 걱정의 대상을 해체하기 위한 시간의 순서, 순서에 맞는 행동을 결정하면 된다. 물론 실력을 뒷받침하는 좋은 성품이 더해져야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협력을 받아 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없는 일은 받아들여야 할 뿐이다.
이것을 배우는데 얼마나 걸릴까? 내 경험으로 보면 꽤 오래 걸렸다. 그것도 기대하는 수준도 아니다. 이해의 초입에 다다르는데 38년을 넘게 사용했고, 몇 가지를 겨우 사용해 볼 수준이 되는데 10년은 더 사용한 것 같다. 이해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때에 성품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카네기가 공자를 말할 때 신선했다. 사실 많은 내용은 동양고전을 읽으며 생각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배웠다. 문제라면 대략 어떤 느낌과 감이 오는지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참 어렵다. 그건 내가 부족한 문제다. 신선한다고 표현한 이유는 카네기도 비슷한 말을 한다는 것이다. '걱정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말보다 '일체유심조'가 더 명확하게 보일 때가 있다. 그 마음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는 각자의 지식 공부와 마음공부에 달린 일이다.
사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는 것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추정이다. 마음이 안 바뀌면 생각이 바뀌어도 희귀한 오류를 양산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10년 전쯤 머리 싸매고 용을 쓰는 이사님께 "이사님 걱정돼시죠"라고 물었더니 쉬지도 않고 답이 나온다 "그렇지". "아휴 걱정이 해결책이 아니에요. 늦었으니 얼른 퇴근해서 푹 쉬세요. 저 먼저 퇴근합니다~"라고 했더니 눈이 동그레 지셨던 기억이 생각난다. 분수 것 살아가 봐야겠다.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누굴탓해? #마음공부 #지식공부 #경험축적 #삼위일체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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