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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책 리뷰(토끼처럼 폴짝 도약하는 2023년을 기대)

책으로다이브 2022. 12. 26. 04:07

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다. 물가, 금리, 환율, 성장,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침체국면이라 내년에도 부정적 전망이 앞서는 힘든 한 해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반등의 희망은 있는 법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그런 희망을 담아 'RABBIT JUMP'를 키워드로 삼아 책의 부제로 삼았다. 

 

그럼 소비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 책에서는 경제, 사람, 기술의 3가지 축에서 10대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한국 사회의 방향성 전환과 불황에 따른 시장변화로 평균 실종, 체리슈머, 뉴디멘드 전략 등 3가지 변화에 주목한다. 다음으로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른 시장 변화로 오피스 빅뱅, 인덱스 관계, 디깅 모멘트, 알파세대, 네버랜드 신드롬 등 5가지 흐름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기술변화 측면에서 선제적 기술대응과 공간력 등 2가지 흐름을 추적한다.

 

첫 번째로 제시된 '평균 실종'이 가장 큰 변화의 줄기를 보여준다. 코로나 19의 지속과 플랫폼 경제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평균개념이 중시되는 정규분포의 시대는 가고 양극화를 넘어 다극화 및 단극화 시대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2022 버젼의 나노사회로의 전환과 맥을 같이하는 흐름으로 보면 좋겠다. 여기에 경기불황이 더해지면서 합리적 소비가 중요시되고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진다고 예측하고 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을 참조)

 

*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 실종)

평균, 기준, 통상적인 것들에 대한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와 함께 갈등과 분열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 소비 역시 극과 극을 넘나들고 시장은 ‘승자독식’으로 굳혀지고 있다. 중간이 사라지는 시대, 평균을 뛰어넘는 시대에 대체불가한 나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 Born Picky, Cherry-sumers (체리슈머)

'체리슈머’는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일컫는다. 무지출과 조각, 반반, 공동구매 전략을 구사하는 이들은 현대판 보릿고개를 지혜롭게 넘고자 하는 진일보한 합리적 소비자들이다.

*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뉴디맨드 전략)

소비자가 아예 생각지도 못한 제품을 내놓았을 때 그들은 줄을 서고 지갑을 연다.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불가능한 상품, 지금껏 써 왔지만 더 새롭고 매력적인 상품, 결제 방식이 유연한 상품 등, 다채로운 뉴디맨드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로 MZ 세대의 등장, 코로나 19의 지속 등으로 직장 생활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위 '오피스 빅뱅'이다. 재택 근무의 확산이나 개인주의 중시의 조직문화 변화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퇴직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도 평생직장 시대에서와는 판이하다. 소위 인간관계의 다양한 층위를 '인덱스화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과도한 몰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디깅모멘텀'이 중시된다. MZ세대를 잇는 '알파세대의 등장'과 함께 젊은이로 남고자 하는 '네버랜드 신드롬'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오피스 빅뱅)
팬데믹 이후 일터로의 복귀를 거부하는 ‘대 사직’, 최소한의 일만 하는 ‘조용한 사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출퇴근과 워라밸, 재택과 하이브리드 근무가 뒤섞이는 가운데 과거의 직장문화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lationships’ (인덱스 관계)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SNS를 통한 목적지향적 만남이 대세가 된 오늘날, 소통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관계는 여러 index로 분류되고 정리된다. 

* Thorough Enjoyment: ‘Digging Momentum’ (디깅모멘텀)
파고, 파고, 또 파고, 끝까지 파고 들어가 행복한 ‘과몰입’을 즐기는 사람들, 디깅러의 세상이 오고 있다. 자신의 열정과 돈,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은 과거 오타쿠와 달리 현실 도피적이지 않으며 덕후와 팬슈머보다 더 진일보한 사람들이다. 

*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세대가 온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진짜 신세대, 알파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Z세대의 다음 세대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족의 시작이다. 100퍼센트 디지털 원주민이자 벌써부터 세상을 놀라게 한다. 

*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요즘 어른 되기를 한껏 늦추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두가 어린아이로 영원히 살아가는 곳, 이른바 ‘네버랜드’의 피터팬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젊음을 미화하고 우상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짜 어른을 만나기 힘든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청춘의 열정과 어른의 지혜를 조화시킬 수 있을지 생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변화는 기술혁신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젠 변화를 넘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기 되어버렸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개인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선제적 대응기술' 시대가 되어버렸다. 또한 가상공간의 진화로 공간의 힘이 강력해진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한다.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기술)

지금 기분에 맞는 노래 뭐가 있을까? 실내가 좀 어두운데 밝으면 좋겠어. 냉장고에 남은 우유가 있던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이 모든 순간에,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배려해주는 기술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선제적 대응기술’이다. 삶의 각종 편의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멋지다고 소문이 난 공간은 어디에 있든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실제공간은 단지 온라인의 상대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적인 토대이자 터전이다. 아무리 정교한 가상공간이라도 실제를 이길 수는 없다. 소매의 종말이 언급되는 시기지만, 매력적인 컨셉과 테마를 갖추고 ‘비일상성’을 제공하는 공간력은 리테일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트렌드는 오래 지속되는 메가트렌드와 각 분야별로 진전되는 마이크로 트렌드로 분리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3가지의 메가 트렌드 아래에서 세부 마이크로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 그리고 정부에서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읽고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해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